목차
▪️ 아부다비 유치원은 왜 AI를 가르치며 화면부터 껐을까?
▪️ 화면과 챗봇 없는 언플러그드 AI 수업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는가?
▪️ AI 활용 교육보다 배움의 목적과 목표를 아는 것이 우선돼야
▪️ 아날로그 창작의 태도에서 비롯되는 아이들의 주체적 자신감
▪️ 미래 기술 시대, 아이의 주관과 주체를 세우는 창작 교육의 본질
▪️ 핵심 인사이트 3가지
▪️ 핵심 참고 자료
▪️ 전문 용어 사전
▪️ 칼럼니스트 소개
▪️ 함께 읽으면 좋을 기사
아부다비 유치원은 왜 AI를 가르치며 화면부터 껐을까?
2026년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교육지식부(ADEK)가 관내 170여 개 사립학교 유치원과 초기 학년에 화면 없는 '언플러그드 AI 교육'을 전면 도입하며, 유아 AI 교육과 AI 리터러시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2026년 9월 2일 UAE 내각은 공·사립학교 전체에 적용하는 국가 AI 교육과정 시행을 승인했다.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인공지능을 교육과정에 포함했으나, 아부다비 교육지식부의 현장 지침은 초기 학년 학습을 화면이 없는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국가 차원의 기술 교육을 선포하면서도 어린아이의 교실에서 화면을 끈 것은 기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일과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일이 서로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유치원 교실에서 대형 스마트 화면을 천으로 덮어 끄고, 아이들이 모여 앉아 그림 카드로 대화하며 배움의 첫걸음을 떼는 화면 없는 AI 수업과 언플러그드 AI 교육 현장을 묘사한 일러스트.
화면과 챗봇 없는 언플러그드 AI 수업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는가?
화면을 끄고 챗봇 접속을 차단한 유치원 교실에서 아이들은 데이터 분류와 기계의 기본 원리를 배운다. 아부다비 노드앵글리아 국제학교와 두바이 스쿨스 알카와니즈 등은 화면 대신 그림 카드, 사물 분류, 역할놀이, 대화로 수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동물 그림을 크기나 색상에 따라 모으고 나누며 데이터 분류의 기본 원리를 익힌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기계가 사람의 지시와 규칙을 따르는 도구일 뿐이며 감정이나 윤리적 판단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부다비 교육지식부 역시 이번 정책의 목적을 AI 과의존을 막고 학생의 독립적 사고를 보호하는 데 두었다고 밝혔다. 스크린 없는 교육은 AI 활용 교육에 앞서 기술의 정체와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이를 어떤 순간에 활용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게 만드는 선행 학습 과정이다.

아이들이 알록달록한 실물 블록을 모으고 쌓으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기초를 배우고, 인간의 마음과 기계의 이진법 구성을 직관적으로 익히는 데이터 분류 놀이와 도구와 인간의 구분을 묘사한 일러스트.
AI 활용 교육보다 배움의 목적과 목표를 아는 것이 우선돼야
선행 학습 과정을 거치며 아이들은 자기가 직접 해야 할 일과 기계에 맡길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주체적 사고력을 얻는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하고, 직접 대화하고 시도해 본 뒤 필요할 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순서를 배우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똑똑한 대답을 내놓아도,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스스로 시도해 보는 과정이 먼저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셈이다. 아부다비의 언플러그드 교육이 보여주는 핵심 인사이트 역시 여기에 있다.
기술을 다루는 테크닉보다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배움의 목적과 목표를 아이가 먼저 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바탕이 쌓여야 아이는 인공지능에 무작정 의존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아날로그 창작의 태도에서 비롯되는 아이들의 주체적 자신감
아이들과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교사가 쓴 글이나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을 먼저 보여주며 "이렇게 하면 된다"거나 "이 정도는 나와야 잘한 것"이라는 언지를 주는 일은 주의해야 한다. 물론 남의 작품을 보고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되는 아이도 있지만, 수많은 아이를 만난 현장 경험으로는 그 반대인 경우가 훨씬 많았다.
그래서 잘 된 결과물을 소개할 때는 반드시 그 작품이 나오기까지 들어간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정성의 대가임을 먼저 짚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나도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기대감과 함께, 지금은 처음이지만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갖는다.
애초에 자신의 생각으로 시작한 일에는 스스로 정한 기준과 좋고 싫음의 구분이 생기고, 최종적으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분명해진다. 목적과 목표가 서면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교사나 부모에게 질문하거나 AI로 함께 조사하며 해결할 수 있다.
도움을 받았더라도 시작부터 전 과정을 스스로 이해하고 생각을 구체화한 뒤 보조 수단으로 AI를 활용했기에, 아이는 마지막에 가서 자기가 해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렇게 자신감과 주체성을 확립해 가는 과정이 곧 창작 교육의 본질이다.

책상에 앉아 크레파스로 직접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생각을 펼치고, 그 곁에 보조 수단으로 생성형 AI 입력창이 가만히 대기하고 있는 아날로그 창작과 주체적 사고력의 선행 관계를 묘사한 일러스트.
미래 기술 시대, 아이의 주관과 주체를 세우는 창작 교육의 본질
요즘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원하는 것을 선뜻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표현하는 일 역시 어린 시절부터 습관이 되고 훈련이 되어야 가능한 법이다.
어릴 때부터 동경하고 꿈꾸는 자신만의 히어로를 가슴에 품고 자라는 아이들은 '오래된 미래'를 갖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작고 어린 시절부터 하나씩 모아온 장난 같은 소원이나 꿈들이 모여 힘이 세지는 것이다.
남과 다른 것에 기준을 두지 않고 유일무이한 내 꿈을 가진 아이는, 앞으로 인공지능보다 더 강력한 존재가 세상에 나온다 해도 무작정 기계에 의존하지 않는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탐구하고 시도하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아부다비의 스크린 없는 AI 교육은 어쩔 수 없이 태어나면서부터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주관과 주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언플러그드 AI 교육이자, 가장 기본적인 창작 교육의 한 방법으로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다.

종이 망토를 두른 아이가 자신이 직접 그린 히어로 그림을 가슴에 안고 자신감 있게 웃고 있으며, 배경의 미래 기술망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유일무이한 꿈과 창작 교육의 본질을 묘사한 일러스트.
[핵심 인사이트 3가지]
1. 언플러그드 AI 교육은 기술 사용법이 아닌 원리 이해가 핵심이다
화면과 기기 없이 시작하는 언플러그드 AI 교육은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시와 규칙을 따르는 도구일 뿐임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선행 학습 과정이다.
2. AI 활용에 앞서 아이 자신의 목적과 의도가 먼저 서야 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기에 앞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졌는지 스스로 먼저 생각하고 직접 시도하는 주체적 질문이 우선되어야 한다.
3. 결과보다 아이 스스로 시도하는 노력과 과정의 가치가 먼저다
잘 만들어진 결과물을 내밀어 아이를 주눅 들게 하기보다, 자기 힘으로 먼저 시도하고 그 과정에 들어간 노력과 정성을 가치 있게 여기도록 이끄는 것이 주체성을 키우는 본질이다.
[핵심 참고 자료]
UAE 내각, 2026년 9월 2일 회의 발표
UAE 교육부, 「UAE National AI Literacy Curriculum Framework (K–12)
UAE 교육부, 「Kindergarten Parent Guide」
[전문 용어 사전]
▪️ 언플러그드 AI 교육: 화면이나 디지털 기기 없이 그림 카드, 사물 분류, 역할놀이, 대화 등을 통해 인공지능의 기본 원리와 데이터 개념, 논리적 사고를 배우는 오프라인 학습 방식.
▪️ 아부다비 ADEK (교육지식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주의 유치원부터 K-12 사립학교 교육 정책과 교육과정을 총괄하고 감독하는 정부 기관.
▪️ AI 리터러시: 인공지능 기술의 작동 원리와 한계를 이해하고, 이를 주체적이고 비판적이며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지적 역량.
▪️ 스크린 프리(Screen-Free): 학습 디지털 디스플레이 화면 노출을 최소화하고, 신체 활동·대화·교구 등 아날로그 매체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유아·초등 교육 환경.
▪️ 데이터 분류(Data Classification): 인공지능이 정보를 학습하고 패턴을 찾는 가장 기초적인 원리로, 속성과 기준에 따라 정보를 모으고 나누는 정보 처리 과정.
▪️ 주체적 사고력(Subjective Agency): 기술이나 외부 대안에 무작정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판단하여 목적과 목표를 세우는 자율적 힘.
▪️ K-12 교육과정: 유치원(Kindergarten)부터 고등학교 12학년까지 이어되는 초·중·고 정규 공교육 전체 과정을 이르는 국제 표준 교육 체계.
[칼럼니스트 소개]
책마법사(최상희)는 상상하는 인간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스토리 아티스트이자 언론인이다. 2001년부터 아날로그 창작 교육과 북아트를 통해 상상력의 가치를 탐구해 왔으며, 2023년부터는 생성형 AI와 새로운 창작 환경을 연구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 The Imaginary Focus를 창간해 '상상하는 인간 중심 저널리즘'을 바탕으로 인간의 상상력과 창작,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기록하며 시사와 문화, 기술을 잇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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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활용 고지: 본 기사는 The Imaginary Focus의 기획과 편집 방향에 따라 관련 법령·공식 문서·학술자료를 검토해 구성했으며, 자료 구조화와 표·이미지 제작 과정에 AI를 활용했습니다. 최종 내용의 사실 확인과 편집 책임은 The Imaginary Focus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