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국가유산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생명공학, 생태체험, 진로교육과 연결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내년 전국에서 운영된다. 국가유산청은 ‘2027년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 공모에 접수된 84개 사업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25개 사업을 선정했다.

국가유산청이 지역의 국가유산을 어린이와 청소년, 지역주민의 교육 소재로 활용하는 ‘2027년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 25개를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전국 16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84개 사업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25개 사업이 최종 명단에 올랐다.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은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교실을 직접 찾아가는 학교교육과 지역주민, 방과 후 청소년, 취약계층 등을 위한 사회교육을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 방식도 강의 중심에 머물지 않는다. 전문 강사의 강의와 토의뿐 아니라 역사유적 등 국가유산 현장교육, 무형유산 체험, 교구재와 디지털 콘텐츠 활용 교육, 인공지능을 접목한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지역의 유산을 학생과 주민이 직접 살펴보고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디지털 기술로 국가유산 탐구
2027년 선정 사업 가운데 눈에 띄는 분야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교육이다.
울산 남구에서는 ‘AI와 함께하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디지털 탐구교실’을 운영한다. 충북 보은군의 ‘AI·생명공학으로 배우는 보은 국가유산 미래학교’도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두 프로그램을 미래기술과 국가유산을 결합한 교육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보도자료에는 각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어떤 AI 기술이나 생명공학 실습을 사용하는지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 역사에서 진로·공동체 교육으로
지역사회와 진로 탐색을 연결한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광주 광산구의 ‘광산, 국가유산 꽃이 피다’, 전남 무안군의 ‘특명! 천년 무안의 수호자를 찾아라’가 대표적이다. 지역의 역사와 국가유산을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결해 살펴보도록 구성한 사업이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남한산성, 이어 만드는 미래’, 충남 부여군에서는 ‘백제런! 사비백제의 비밀을 찾아라!’, 전북 익산시에서는 ‘시간여행 1400, 미륵사지 석탑 과학수사대’가 선정됐다.
경북 경주시의 ‘상상더하기, 월성 해자와 신라 황금의 비밀’, 구미시의 ‘특명! 구미, 산성으로 낙동강을 수호하라’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무형유산과 자연유산도 교육 현장으로
무형유산과 자연유산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선정됐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내고장 무형유산 찾아가는 전주기접놀이’, 고창군에서는 ‘고창농악, 미래를 같이’가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낙동강하구 자연유산 생태체험’이 선정돼 자연유산과 생태환경을 함께 살피는 교육이 추진된다.
제주에서는 ‘제주의 움직이는 문화유산!’, 경남 거제에서는 ‘내 고향 거제’, 강원 속초에서는 ‘속초 헤리티지 탐험대’ 등이 선정됐다. 전체 사업은 각 지역의 역사·무형유산·자연유산과 지역 특성을 교육 내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학교 교실부터 현장 체험까지
첨부된 사진 자료에는 2026년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인 ‘잊지 않기 위해, 네거티브 문화유산’에 참여한 학생들이 서명문 태극기 퍼즐을 맞추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 여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퍼즐 조각을 맞추는 체험형 수업 장면으로, 지역 국가유산교육이 교재 설명뿐 아니라 참여형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이름의 ‘잊지 않기 위해, 네거티브 문화유산’은 2027년 사업에서도 서울 마포구 사업으로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사업 재원으로 복권기금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소멸 위기지역과 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학생과 주민도 국가유산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행단체에는 대면·비대면 상담과 점검을 지원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통해 각 지역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수준을 높이고 학생과 주민의 지역 국가유산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