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이 어떤 자연환경과 공간적 조건 속에서 형성됐는지를 국내외 거석기념물 연구와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와 고창군은 9월 3일 오전 9시 전북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고창 고인돌 유적의 형성과 경관 복원’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창 고인돌 유적의 형성 과정과 공간적 특성을 살피고 당시 경관을 복원하기 위한 연구 성과와 방법론을 논의하는 자리다. 국내 연구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영국의 거석기념물 연구 사례를 함께 검토한다.
고창 고인돌 유적에는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해 있다. 탁자식과 기반식, 개석식 등 여러 형식이 확인된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화순·강화 고인돌 유적과 함께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이후 조사·연구와 보존관리가 이어지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고인돌 자체뿐 아니라 고인돌이 자리 잡은 공간과 주변 환경까지 연구 대상으로 다룬다. 하문식 연세대학교 교수는 ‘세계 거석문화 속의 고창 고인돌’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아 고창 고인돌 유적의 세계사적 의미를 살핀다.
이어 고창 고인돌 유적의 군집과 입지, 축조에 사용한 석재, 주변 자연환경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강석주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자는 ‘고창 고인돌 유적 군집 유형 재분류 및 입지 특성 분석’을 발표한다. 윤호필 상주박물관·김규정 전북문화유산연구원 연구자는 ‘고창 고인돌 유적 축조석재의 기술적 선택과 조달전략’을 다룬다.

고인돌이 조성될 당시 주변 환경을 추적하는 연구도 소개된다. 류춘길 한국지질환경연구소 연구자는 ‘고창 고인돌 유적 주변 충적평야 일대의 고환경 복원을 위한 예비 조사’를 발표한다. 김종일 서울대학교 교수는 ‘거석기념물 관점에서 본 고창 고인돌 유적의 경관 형성과 인식’을 주제로 발표한다.
해외 사례를 통해 고창 고인돌 유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발표도 마련된다. 히라고리 타츠야 시마네대학 연구자는 일본 지석묘의 형성과 경관을 소개하고, 화위빙 요령대학 연구자는 중국 요동반도 석붕의 문화 계보를 다룬다. 수전 그레이니 엑시터대학 연구자는 영국 거석기념물의 복원과 구조, 경관 관리 사례를 발표한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이영문 동북아지석묘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손준호 고려대학교, 이명성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강동석 성균관대학교, 김진환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조진선 전남대학교, 고일홍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학술대회는 사전 신청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홍보물의 정보무늬(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붙임 포스터에는 행사가 9월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것으로 안내돼 있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거석기념물 연구자들의 학술교류를 확대하고 고창 고인돌 유적의 조사·연구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