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호주 청소년 AI 이용, 숙제 밖 개인 대화로 넓어졌나?
▪️AI 컴패니언이 아니어도 왜 ‘말할 상대’가 되나?
▪️표 1. 학습 도구에서 개인 대화로 이어지는 AI 이용 경로
▪️이 조사가 부모보다 AI를 먼저 찾았다는 뜻일까?
▪️한국의 아이들은 무엇을 말했고, 누가 연결할 것인가?
▪️표 2. 호주와 한국 청소년 AI 조사 비교
▪️FAQ
▪️핵심 인사이트 3가지
▪️핵심 참고자료
▪️전문 용어 사전
청소년 AI 챗봇 사용은 이제 숙제와 검색만의 문제가 아니다. 호주 eSafety Commissioner가 10~17세 1,950명을 조사한 결과, AI 어시스턴트 이용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개인적·사회적 목적으로 AI를 사용했고, 일부는 건강과 감정, 정신건강에 관해 물었다.
이용 경험자의 20%는 잠재적으로 부적절하거나 해로운 상호작용을, 32%는 개인정보나 민감정보 공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결과가 던지는 질문은 ‘아이에게 AI를 금지할 것인가’보다, AI가 이미 맡고 있는 대화의 역할을 어떻게 안전하게 제한하고 필요한 순간 사람에게 연결할 것인가에 가깝다.
이 기사에서 말하는 AI 어시스턴트는 정보를 찾고 과업을 돕는 도구이고, AI 컴패니언은 우정·관계·정서적 지지를 전면에 내세운 서비스다. 하지만 기억, 개인화, 인간다운 말투가 더해지면 서비스 이름과 실제 이용 경험 사이의 경계는 흐려진다. 따라서 ‘상담용 AI인가’만 묻기보다, 어떤 기능이 관계적 반응을 만들고 어떤 지점에서 인간의 도움으로 전환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펼쳐진 수학 문제집 뒤로, 태블릿 화면에서 피어오른 빛의 동반자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아이의 비밀스러운 고민을 묵묵히 경청하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일러스트
호주 청소년 AI 이용, 숙제 밖 개인 대화로 넓어졌나?
호주 eSafety 위원회는 올해 2월 2일부터 3월 4일까지 호주에 거주하는 10세부터 17세 사이의 아동과 청소년 1,9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 청소년의 78%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8%는 인공지능 컴패니언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눈여겨볼 대목은 단순한 학습 목적을 뛰어넘는 사용 형태다. 이용 경험자의 무려 54%가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목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삶의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거나(33%), 신체 건강에 대해 질문하고(33%), 개인적인 감정이나 어려운 도전에 관해 대화를 나누며(22%), 정신건강과 정서적 웰빙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20%)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용 감정 컴패니언의 확산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정보 검색과 학업 보조를 위해 개발된 일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조차도 청소년의 개인적·정서적 고민을 들어주는 상호작용적 채널로 맥락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사 중인 가족들의 염려 섞인 시선 속에서도, 한 청소년이 스마트폰에서 투사된 미소 띤 홀로그램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현실의 물리적 공간을 잊은 채 몰입해 있는 모습을 풍자한 일러스트
AI 컴패니언이 아니어도 왜 ‘말할 상대’가 되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는 정보 제공과 문서 편집 같은 실무적 과업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컴패니언은 지속적인 대화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사용자가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눌 때 둘 사이의 기술적 설계 차이는 사실상 지워진다.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개인화된 최적의 답변을 생성하며, 공감 어린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인공지능의 특성 때문이다. 이러한 기능은 기술을 단순한 연산 기계가 아닌 나만을 아는 친근한 상대로 느끼게 만든다.
문제는 이러한 깊은 관계 형성이 가져오는 잠재적 정서 안전 위기와 데이터 오남용 가능성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이용 청소년의 20%가 부적절하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운 발언을 경험했으며, 32%는 비밀번호나 민감한 개인 신상정보를 인공지능에 노출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상호작용적 구조는 기술의 정서적 친밀도가 가파르게 올라갈수록, 사용자 스스로 경계를 풀고 더 많은 사생활 영역을 인력이나 자본이 완벽히 정제되지 않은 알고리즘 시스템에 넘겨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조사의 수치를 소개하되 직접적인 국가 순위 비교를 막고 조사 대상과 범위를 보여주는 표 이미지. 호주와 한국의 아동·청소년 AI 조사는 모두 개인적·정서적 이용을 보여주지만, 연령 범위와 질문 방식이 달라 수치를 국가별 순위처럼 비교해서는 안 된다. (기준 시점 : 2026년 9월 1일 현재 확인된 조사 자료)
이 조사가 부모보다 AI를 먼저 찾았다는 뜻일까?
호주 eSafety 위원회의 이번 발표 이후, 사회 각계에서는 청소년들이 기성 어른 세대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고 인공지능의 세계로 고립되고 있다는 불안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데이터 이면을 정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우선 공식 결과 문서에 명시된 설문지 구조상 청소년들에게 부모, 교사, 친구와의 실제 상담 여부와 인공지능 활용 여부를 직접 대조해 묻는 비교 문항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대화형 도구로 인공지능을 썼다는 사실이 아이들이 주변 인간망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음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아울러 단 한 차례 시점에서 행해진 단면 조사이므로 학업을 보조하던 도구가 정서적 조력자로 이행하게 된 실증적인 원인 경로를 규명하는 데는 통계적 한계가 뚜렷하다.
특히 20%의 상호작용 위험이나 개인정보 공유 통계는 잠재적인 위해 환경에 대한 엄중한 정황일 뿐, 인공지능 대화가 자해나 극단적인 결과로 직결된다는 식의 단편적 인과 또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외로움과 한계를 달래기 위해 단지 대화 연습이나 정보 정리를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한 긍정적 측면도 교차 검증되는 만큼 극단적인 부정론은 지양되어야 마땅하다.

잠 못 드는 차가운 밤의 침실, 기기 화면에서 흘러나온 따뜻한 황금빛 AI 형상이 외로운 아이의 지친 정서를 위로 하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일러스트.
한국의 아이들은 무엇을 말했고, 누가 연결할 것인가?
정서적 채널로서 인공지능이 청소년 일상에 녹아든 흐름은 비단 호주만의 양상이 아니다. 한국의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가 올해 3월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4세 이상 아동과 청소년 3,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94.4%에 달했다.
이들 중 무려 32.3%가 우울하거나 일상이 힘겨울 때 인공지능과 고민을 공유하는 감정적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자신의 건강 정보 및 고유한 정신 진단 기록을 기입했다는 아동도 23.9%를 차지했다. 청소년층의 인공지능 노출이 늘어남에 따라 제도적 안전망과 민간 기업의 윤리적 실무도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표를 통해 대화형 인공지능 사용에 수반되는 사전예방 중심의 선제적 규제 필요성을 주창하고 나섰다. 글로벌 기업 오픈에이아이 또한 지난 8월 18일, 청소년 계정에 한정하여 연령대에 맞춤화된 고위험 유해물 차단 필터와 시간 제한 도구를 장착한 특화 버전을 발표했다.
최종적인 법적·실용적 과제는 사용 전면 차단이라는 수동적 통제가 아니다. 청소년이 우울이나 극단적 충동 등 고위험 감정 징후을 입력하는 즉시, 공인된 실질 상담 센터나 기성의 오프라인 인간 복지 네트워크로 화면을 강제 포워딩하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설계 도입과 규제 법제화다.

'숙제 도구가 상담자가 됐다'는 표현을 인과관계가 아닌 기능과 사용 맥락의 연결 구조를 표 형식으로 설명한 표 이미지. AI 어시스턴트는 기능적 도구로 시작해 개인화된 대화를 제공할 수 있으며, 개인적 질문과 민감정보 입력이 이어질수록 안전설계와 인간 연결의 중요성이 커진다.(기준 시점 : eSafety 2026년 조사 개념과 결과)
FAQ
Q: AI 컴패니언과 AI 어시스턴트는 어떻게 다른가?
A: AI 어시스턴트는 과업·정보·학습 지원을 중심으로 하고, AI 컴패니언은 우정·관계·정서적 지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다만 기억·개인화·인간다운 상호작용 때문에 실제 사용에서는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
Q: 호주 조사에서 54%는 누구를 뜻하나?
A: AI 어시스턴트 또는 컴패니언 이용 경험자 가운데 개인적·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한 비율이다. 호주 10~17세 전체의 54%가 상담을 받았다는 뜻이 아니다.
Q: AI에 입력한 개인정보는 반드시 학습에 사용되나?
A: 그렇다고 일괄적으로 말할 수 없다. 저장·사람의 검토·서비스 개선และ 모델 학습 사용 여부는 서비스와 계정 설정마다 다르므로 해당 서비스의 최신 개인정보 정책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Google은 일부 Gemini 대화를 사람의 검토에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Q: ChatGPT for Teens가 출시되면 청소년 AI 상담 문제가 해결되나?
A: OpenAI가 청소년 계정에 고위험 콘텐츠 보호장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것은 확인되지만, 발표만으로 실제 효과나 모든 서비스에 대한 해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Q: 한국과 호주 청소년 AI 사용률을 직접 비교할 수 있나?
A: 주의해야 한다. 두 조사는 연령 범위, 질문 문구, AI 유형 정의, 표집 방식이 다르므로 수치를 같은 기준의 국가 순위처럼 비교할 수 없다.
[핵심 인사이트 3가지]
1. 상담 여부보다 대화 기능을 보라 일반 AI도 기억·개인화·인간다운 말투를 통해 개인적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있으므로, 서비스 분류만으로 보호 범위를 정하기 어렵다.
2. 민감정보와 정서 안전은 연결돼 있다 건강·감정·비밀을 입력할수록 반응은 개인화될 수 있지만, 동시에 데이터 처리와 위험 대화 대응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3.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는 사람으로의 전환이다 AI의 답변 정확성만이 아니라, 자해·정신건강 위기 등 고위험 대화에서 인간 보호자, 상담기관, 전문 서비스로 연결되는 설계를 확인해야 하며, 기술적 대책은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핵심 참고자료]
Talking to machines: Children's experiences with AI assistants and companions
호주 청소년들의 AI 어시스턴트 및 컴패니언 사용 실태와 정서적 이용 현황을 조사한 공식 보고서이다.
From homework to heartache: why children are turning to AI
청소년들이 단순 숙제 보조를 넘어 개인적 조언과 고민을 인공지능에 털어놓는 행태의 위험성을 짚어낸 호주 위원회 미디어 보도자료이다.
내 친구와의 위험한 대화
국내 아동들의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 실태와 감정적 대화 이용률 및 고위험 대화 노출 상태를 조사한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 정책 자료이다.
Findings from transparency notices on AI companion apps
Chai, Character.AI, Chub AI, Nomi 등 컴패니언 서비스들의 안전 시스템 결함 및 아동보호 규제 통지 결과를 담은 조사 자료이다.
Introducing ChatGPT for Teens: Built for learning, backed by protections
청소년 안전설계를 목표로 연령 맞춤형 보호장치를 도입한 오픈에이아이의 공식 기능 발표문이다.
[전문 용어 사전]
▪️AI 어시스턴트: 정보 검색, 학습, 글쓰기 등 과업 수행을 돕도록 설계된 생성형 AI 도구
▪️AI 컴패니언: 우정, 관계,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처럼 설계된 대화형 AI 서비스
▪️안전설계: 서비스 개발과 운영 단계에서 예상 가능한 위험을 줄이도록 보호장치를 넣는 접근
▪️정서적 의존: AI를 사람과 유사한 관계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위안이나 판단을 과도하게 의지하는 현상
▪️연령보장: 이용자의 나이를 추정하거나 확인해 연령에 맞는 접근과 보호장치를 적용하는 절차
※ AI 활용 고지: 본 표는 The Imaginary Pocus의 기획과 편집 방향에 따라 관련 법령·공식 문서·학술자료를 검토해 구성했으며, 자료 구조화와 표·이미지 제작 과정에 NotebookLM과 Gemini를 활용했습니다. 최종 내용의 사실 확인과 편집 책임은 The Imaginary Pocus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