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어제 개막한 DMAF 2026, 백남준의 예술을 어떻게 잇는가?
▪️서울 도심 미디어파사드, 민화와 AI가 결합한 3중의 시간축
▪️신진 작가 워크플로우, AI 창작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
▪️기술 중심주의를 넘어선 참여와 비선형성의 미학
▪️오류를 허용하는 인간의 메시지, 백남준적 계승의 완성
▪️[전시 상세 정보]
▪️[주요 프로그램]
▪️[아티스트 백남준 소개]
▪️FAQ
▪️[전문 용어 사전]

어제 개막한 DMAF 2026, 백남준의 예술을 어떻게 잇는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기획된 제1회 디지털 미디어아트 페스타 'DMAF 2026'이 어제인 2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하나은행, 하이펀딩의 후원으로 오는 8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신진 작가 80여 명과 국내외 초청 작가 40여 명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을 활용해 한국 전통 민화를 재해석하는 대규모 예술 실험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을 활용한 창작물의 저작권 인정 기준과 학습 데이터 출처라는 새로운 쟁점이 부상했다. 화려한 시각적 성취 이면에 자리한 창작자의 개입 범위 논란이 본격화되면서, 미래 디지털 창작 생태계를 규율할 법적 및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새롭게 정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도심 미디어파사드, 민화와 AI가 결합한 3중의 시간축
백남준문화재단과 한국실감메타버스콘텐츠협회(KOVACA)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백남준, 100년을 상상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한국 민화, 인공지능 기술을 입고 한국의 밤을 깨우다'를 주제로 삼아, 을지로 미디어캔버스와 명동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광화문 미디어파사드를 거대한 공공 예술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과거의 상징인 민화와 텔레비전 매체 기반의 비디오 아트, 그리고 현재의 첨단 생성형 인공지능을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 교차시켜 3중의 시간축을 시각화하는 시도다.
단순히 옛 그림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는 1차원적 작업을 넘어, 민화 도상에 담긴 상징적 의미망을 3차원(3D) 입체 기술로 분해하고 재배열하여 동시대의 언어로 번역해 냈다는 점에서 타 전시와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
신진 작가 워크플로우, AI 창작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
전시에 참여한 120명의 창작자들은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스타일 전이, 3차원 모델링 보조, 확장현실 인터랙션 로직 구성에 이르기까지 실무적인 인공지능 워크플로우를 낱낱이 선보인다.
작가들이 각자의 파이프라인 어느 단계에 인공지능을 배치하고 어느 정도의 인간 개입을 유지했는지는 이번 전시를 비평적으로 독해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그러나 민화 도상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공공 저작물 이용 문제와 인공지능 모델의 저작권 침해 우려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명령어(프롬프트) 입력과 단순 보정만으로 생성된 결과물에 독창성을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합의가 부재한 상황은, 창작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관람객과 심사위원 모두에게 새로운 윤리적 판단 기준을 요구한다.
기술 중심주의를 넘어선 참여와 비선형성의 미학
이러한 기술적, 법률적 쟁점 속에서도 전시는 인공지능을 절대적인 창조자가 아닌 철저한 도구적 위치로 규정한다.
전시와 연계하여 8월 6일, 11일, 13일, 20일, 27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강연 프로그램들은 인공지능 워크플로와 디지털아트 마켓의 현주소를 비롯해 '백남준과 샤머니즘' 등의 심도 있는 주제를 다루며 창작의 최종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관람객이 하나은행 하트원(H.art1) 전시장을 거쳐 도심의 상업용 전광판 루트를 직접 걷고 탐색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비선형적인 관람 동선을 형성한다.
이는 백남준이 평생을 바쳐 탐구했던 예술 소비자의 주체적 '참여' 개념과 정확히 일치하며, 수동적 관람을 넘어선 상호작용의 장을 마련한다.
오류를 허용하는 인간의 메시지, 백남준적 계승의 완성
첨단 기술과 전통문화의 결합이라는 표면적 성과를 넘어, 이번 행사가 남긴 핵심적인 통찰은 창작 과정의 불완전성을 예술적 성취로 포섭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이미지를 생성하며 만들어내는 의도치 않은 변형이나 결과의 비예측성은 단순한 기술적 실패가 아니다. 이는 백남준이 과거 텔레비전의 비디오 신호를 의도적으로 교란해 구현했던 '오류의 미학'을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문법으로 재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품의 궁극적인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최신 인공지능 모델의 고도화된 연산 능력이 아니라, 기술이 무작위로 생성한 결과들을 창작자가 어떻게 선별하여 수용자에게 발화하는가에 달려 있다.
"기술은 도구일 뿐, 인간이 메시지"라는 고인의 철학은 정교한 기술 문명 앞에서도 변함없이 유효하며, 20년의 시간을 넘어 동시대 미디어아트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전시 상세 정보]
▪️행사명: 제1회 디지털 미디어아트 페스타 'DMAF 2026'
▪️슬로건 및 주제: "백남준, 100년을 상상하다" / "한국 민화, AI 기술을 입고 한국의 밤을 깨우다"
▪️전시 기간: 2026년 7월 20일 ~ 2026년 8월 30일
▪️전시 장소:
- 실내 전시장: 서울 하나은행 하트원(H.art1)
- 야외 미디어파사드: 을지로 미디어캔버스, 명동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참여 규모: 신진 작가 80여 명 및 국내외 초청 작가 40여 명 (총 120여 명)
[주요 프로그램]
▪️인공지능(AI) 및 3차원(3D)·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한국 민화 재해석 작품 전시
▪️DMAF 아마추어 미디어아트 공모전
▪️출품작 경매, 백남준 오마주 공연 및 시상식
▪️전문가 강연: 8월 6일, 11일, 13일, 20일, 27일 (주제: 인공지능 워크플로, 디지털아트 마켓, 백남준과 샤머니즘 등)
▪️주최: 백남준문화재단, 한국실감메타버스콘텐츠협회(KOVACA)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하나은행, 하이펀딩
[아티스트 백남준 소개]
올해로 서거 20주기를 맞이한 백남준은 '미디어아트의 원조'로 불리는 세계적인 예술가다. 그는 과거 텔레비전 매체의 비디오 신호를 의도적으로 교란하는 '오류의 미학'을 선보였으며, 정해진 흐름에 얽매이지 않는 관람객의 주체적인 '참여'와 '비선형성'을 평생에 걸쳐 탐구했다. "기술은 도구, 인간이 메시지"라는 그의 확고한 철학은 첨단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인 오늘날의 디지털 창작 생태계에서도 다시 소환되며 중요한 이정표로 계승되고 있다.
FAQ
Q : 이번 전시에서 심사를 거친 수상작들은 구체적으로 어디서 볼 수 있나?
A : 하나은행 하트원(H.art1) 실내 전시장과 더불어, 을지로 미디어캔버스부터 명동,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도심 야외 미디어파사드 관람 루트를 통해 수상작들이 상영된다.
Q : 신진 작가나 초청 작가 외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
A :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가들의 전시와 별도로 일반인과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DMAF 아마추어 미디어아트 공모전'이 함께 진행되어 디지털 창작 생태계의 저변을 넓힌다.
Q : 8월에 진행되는 전문가 강연에서는 어떤 주제들을 다루나?
A : 인공지능을 활용한 창작 워크플로와 디지털아트 마켓의 현황 외에도, '백남준과 샤머니즘' 등 백남준의 예술 철학을 다각도에서 재조명하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진다.
Q : 전통 민화를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때 저작권 문제는 없나?
A : 옛 민화 원본 자체는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된 공공 저작물이지만, 이를 특정 기관이나 개인이 디지털로 복원한 2차적 저작물을 무단으로 학습 데이터에 사용할 경우 권리 침해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Q : 이번 행사에서 전시와 강연 외에 진행되는 부대 행사는 무엇인가?
A : 관람객을 위한 전시 해설과 함께 출품된 주요 디지털아트 작품들의 경매가 이루어지며, 백남준의 철학을 오마주한 관련 공연과 시상식이 부대 행사로 열린다.
[전문 용어 사전]
▪️미디어파사드: 건물 외벽에 엘이디(LED) 조명이나 프로젝터를 설치해 시각적 영상을 구현하는 기법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도심 전광판을 예술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데 쓰였다.
▪️워크플로우: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하기까지 거치는 작업의 흐름과 단계를 뜻하며, 본 전시에서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창작의 어느 단계에 쓰였는지를 의미한다.
▪️스타일 전이: 하나의 이미지에 있는 예술적 형태나 화풍을 다른 이미지에 덧입히는 인공지능 그래픽 기술로,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핵심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비선형성: 정해진 순서나 일방적인 흐름을 따르지 않고 수용자의 선택과 관람 동선에 따라 전개 방식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예술적 특성을 가리킨다.

















